오늘 드디어 항해99 수료를 했다. 45명으로 시작해 22명만 남은 우리 B반. 그만큼 쉽지 만은 않은 여정이었다.

정말 0부터 시작했던 지라, 많이 벅차고, 포기하고 싶고,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난 개발에 소질이 없는 건가?' 라는 생각도 많이했던 지난 99일. 마지막 프로젝트 마치고 마음이 많이 뒤숭숭 했는데, 오늘 수료식에서 '성장속도 상상 그 이상'을 받았다.

 

난 항상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반 사람들이 뽑아줘서 더 의미가 있는 상이다. 그동안 같은 반 분들한테 많이 물어보고 귀찮게 했었는데 그럴때마다 다들 친절하게 알려줘서 너무 고마웠다.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는데, 정말 기대도 안하다 갑자기 상을 받아서 그냥 감사합니다 라는 짧은 말밖에 못 전한게 너무 아쉽다.

 

수료식이 끝나고 항해99에서 잡아준 모의 면접에 참가했다. 유진호 멘토님이 담당해 주셨는데, 이력서를 보시자 마자 '이력이 특이하네요?' 라고 물으시면서 왜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그리고 지금 지원한 곳이 있는지 여쭤보셨다. 

그래서 지금 PM직무로 지원을 했고, 상황을 말씀 드렸더니 원래 기술 면접을 연습하는 자리지만, 그냥 선배입장으로 조언을 주는게 좋을 것 같다고 정말 위로가 되는 여러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다. 금요일밤 쉬고 싶으실 텐데, 원래 20분인 모의 면접 시간을 넘어 40분이 넘도록 진심으로 여러 조언을 해주시고, 책도 추천해 주시고, 혼자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취업을 준비하면 좋을지, 그리고 채용 사이트를 같이 봐주시면서 내 수준에서 지금 지원할 수 있는 회사들을 하나하나 다 같이 봐주셨다.

 

진짜 너무 감동 ㅠㅠ 

 

마지막 프로젝트를 하면서, 그리고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내가 정말 최선을 다 했었나? 라는 의문을 갖기도 하고, 개발 직무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마지막 날 동료들과 멘토님 덕분에 용기도 많이 얻고 힐링한 하루 였다. 내가 본 항해99 10기 b반 사람들 중 누구도 열심히 안 한 사람이 없다. 다들 진짜 좋은 개발자가 될 것 같다. 다들 많이 벌고 적게 일하는 개발자가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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